그렇게 비가 안온다 안온다 했는데..
7월과 8월에 중부지방으로 비가 쏟아지고,
또 덥긴 왜이리 더워요. 그래서 7월에 농사를 마무리 짓고, 돌보지 않았어요.
한 여름 너무 더울 땐 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 같아서요.
(농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진정한 프로이십니다.)
밭에 가면 잡초가 무성히 자라고, 식물은 다 타있고..
도무지 안되겠어서 방치하고 있다가,
사실 Before / After 를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그냥 들판이 된지라 밭의 구분이 어려워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바로 밭을 정리했습니다.
이미 상반기 농사에 땅의 영양분이 다 채소들한테 갔기 때문에,
2차로 퇴비를 한 번 더 뿌려줬어요.
이거 진심 노동이더군요.
다시 한 번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다시 무언가를 심어야 하기에 농장 사장님과 의논하고 이리저리 조사한 바,
결정은 김장을 대비한
1. 배추
2. 무
3. 쪽파
그리고 쌈채소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배추 모종을 봤고, 무 모종을 봤습니다.
그리고, 쪽파는 그냥 파를 심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아.. 서울 촌뜨기라는 말은 이때 하나봅니다.
농장에서 배추 모종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금액 : 3뿌리에 천원.
처음 심는 배추기 때문에 사장님께서는 그냥 큰 배추 심으라고 하셨어요.
배추 알이 작고 꽉 찬 배추가 있는데 그건 전문가 용이고, 저처럼 초보 나부랭이는 평범한 누구나 키우기 쉬운 배추를 심으라 하시면서
사진과 같은 배추를 주셨어요.
주시면서 사장님이 말씀해주신 하반기 작물 물주기 팁!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된다.
물을 많이 주면 작물이 탄다.
배추 모종은 총 24개
배추의 경우,
약을 먼저 줘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약은 해충을 잡아주고, 배추 무름병을 방지하는 약으로 농장 아저씨의 직접 제조라는..
그래서 농장에서 구매할 수 있었어요.
배추는 둑이 없이 평평한 땅에 심으면 된다 했는데, 그 말을 이미 둑을 만든 뒤에 듣고 말아서.. 결국 둑 위에는 배추를 심었어요.
이래서 초보초보 하나봅니다.
배추 심는 법 :
1. 모종이 들어갈 사이즈의 흙을 파서 구멍을 만듭니다. 호미를 이용하거나 조그마한 삽을 이용해서 팝니다.
2. 그 위에 약을 먼저 뿌려줍니다. (영상 참조)
3. 모종을 넣고, 흙을 덮어준 후, 물을 뿌려줍니다.
약 뿌리는 영상
사장님의 꽃삽 매력적입니다.
비가 많이 온 후라 땅이 젖어있어서 흙을 파면 저렇게 축축축한 흙이 나와요.
그래도 배추를 심은 후에는 물을 살짝 적셔줘야 합니다.
이렇게 배추는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무 심기.
이젠 쪽파.
파는 그냥 파를 심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파 씨앗이 있더군요.
마치 마늘 같이 생긴 쪽파씨에요.
얘를 심기 전에 배추처럼 약을 쳐야한다 하셨어요.
그런데 파에 주는 약이랑 배추에 주는 약은 다르다고 하시더군요.
파심는 방법
1. 파는 열무처럼 땅을 삽으로 스윽 그어줍니다.
2. 파여진 땅에 약을 슬슬 뿌리고,
3. 씨앗을 뿌리쪽으로 콕콕 박아준 후, 흙을 덮고 물을 살짝 뿌려줍니다.
사장님 안내 영상
이제 잘 자라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가지는 계속해서 가지꽃이 피는데..
잘 열리겠죠?
그리고 다시 심은 상추들.
여름에 상추 덕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또 심었어요.
적상추, 초록상추 그리고 로메인.
로메인으로 이번에 꼭 샌드위치 해먹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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