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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22' 갑자기 주말농부

갑자기 주말농부 - 어머~~ 깻잎아 ^0^ 반갑다 방토야! (feat. 2022년 5월 19일)

by Special J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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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에 가면 우선 물을 주기 전, 전체적으로 이 초록이들 상태를 둘러봅니다.

가뭄이 심하고 건조한 것이 사실이나, 그럼에도 잡초처럼 굳건히 자라고 있는 애들이 있는지,

아니면 나약하게 이 생존터에서 떨어져나간 아이들이 있는지 스윽 둘러보는데요, 

 

어머, 열무는 잘 크고 있어요.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열무는 잎이 굉장히 길던데, 얘들도 그럴 확율이 있겠죠?

그리고 이 상추들. 

쌈채소들.

얘들은 말할 것도 없이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나요? 깻잎?

사실, 깻잎을 다시 심으려고 마음 먹고 갔는데, 

얘들이 이렇게 다시 살아있더라구요.

그간 이사가서 몸살이 났는지 그래서 시름시름했었는지, 

잠시 농장 아줌마를 의심했었는데 깻잎 살아있는거 보고..

아 역시 괜히 농장주가 아니구나 했습니다. 

 

살아줘셔 고맙구나 깻잎아.

그리고 토마토.

토마토 나무에서는 토마토 향이 나요. 

그것이 방울토마토인지 찰토마토인지 아직 모르지만, 그래도 토마토 향이 납니다. 

토마토도 한 번 자라기 시작하니 정신없이 자라더군요.

 

심지어 저렇게 열매가 열렸어요.

 

이번엔 농장 사장님이, 토마토 가지쳐주라고 하셨어요.

토마토도 엄청 잘 자라기 때문에 굳이 저렇게 많은 잎사귀를 둘 필요가 없다.

다 쳐라. 

그리고 줄기가 많을수록 양분이 분산되기 때문에 잘라줘야 더 잘 자란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즉석으로 사장님께 가지치는 팁을 배워서 잘랐습니다.

팁은 아래에 적어두도록 할게요. 

 

농장에 강아지를 데리고 가면 매너가 아니라고 농장 사장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모든 강아지가 얌전한게 아니고, 어떤 강아지들은 남의 밭에 지들이 관심갖고 농사 지어야 하는지 다 파헤치고 하느라,

다른 분들이 싫어하고, 남의 밭에 마킹하고 다녀서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 빼고는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이 날은 정말 어쩔 수 없이 해피를 데리고 갈 수 밖에 없었어요.

 

물만 주고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가지를 쳐야한다니..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득이하게..

해피 가방에 애를 넣고

기다려!

했습니다. 

 

어찌나 가만히 있던지.

처음에 농장에 계시던 어떤 분이, 어머 무슨 인형을 갖고 다니세요? 했다가 

해피가 움직이니,

"어머!! 강아지네!!! ㅋㅋㅋㅋ"

 

차분히 잘 있어줘서 고마웠네요.

그리고 고추, 가지, 감자

말 할것도 없이 잘 자라고 있어요. 

물은 위의 사진처럼 딱 가지까지만 주고, 감자부터는 주지 않아요. 늘 그렇듯. 

 

고추도 고추향이 나고. 

신기해요, 그 나무에서 그 향이 나오니. 

착한 사람한테서 착한 얼굴이 보이는 것과 같은거겠죠?

 

사장님이 토마토, 감자 모두 가지를 쳐야 한다 하셔서 가지 치기를 했습니다.

 

감자는 주렁주렁 매달려있겠죠?

 

가지치는 팁 (곁순 자르는 방법) : 

준비물 : 가위, 장갑 (손 다치지 않게)

사진과 같이 식물들은 Y자 모양을 하고 있어요. 

가장 굵고 꽃망울이 열린 줄기를 아빠줄기라고 한다면, 그 아빠 줄기 옆에 두 번째 줄거리가 엄마 줄거리

그리고 그 사이에 곁으로 뻗는 가지가 자식 줄기라고 쉽게 설명할게요. 

 

그러면 가장 굵은 줄기인 아빠 줄기는 두고, 엄마 줄기는 봐서 두고, 자식 줄기는 다 자릅니다.

자식을 치라는 매우 잔인한. 

 

이렇게 토마토 뿐 아니라 감자도 잘라줘야 해요. 

 

그리고, 저희는 처음 시작할 때에 땅을 퇴비로 한 번 갈아서 심었기 때문에 별도의 약을 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현재까지 아주 싱싱하게 열리고 있구요. 

 

토마토 심었는데 풍성하게 잎이 자라고 있는 친구들은 한 번쯤 순 제거해 주세요!

그래야 더 많이 달려요 대롱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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